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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5.03.17] 예수 그리스도의 삶 2005.03.30이중표목사
국민일보 2005.3.17

[굿모닝 크리스천―그리스도와 별세신앙] 예수 그리스도의 삶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제자다.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과 삶을 따른다. 스승의 삶을 바르게 이해하고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가 누리는 행복과 영광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

그리스도의 삶을 보면 먼저 그는 십자가에 죽으셨다. 그는 원래 죽기 위해 오셨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많은 사람을 위해서 자기의 대속물로 주러 왔다”(마 20:28) 죽음을 자신의 사역으로 인정했지만 인간적인 마음으로 고뇌하기도 하셨다. “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주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마 26:39) 그리고 그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라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구나”(마 26:41)라고 자신의 약함을 고백한다.

그는 죄가 없기 때문에 죽으셔야 할 분이 아니었다. 로마 총독 빌라도는 백성들을 무서워하여 그들의 소원대로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그는 억울한 죽음 앞에서 항변할 수도 있었고 살기 위해 비굴해지거나 타협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을 죽이는 그 흐름에 순응한다. 죽음은 하나님의 뜻이고 죽지 않고는 부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죽은지 3일만에 부활하셨다. 하나님은 그를 다시 살리셨다. 그렇게 보면 그리스도의 죽음은 사는 길이고 풍요로워지는 방법이다. 그는 죽었더니 죽지 않고 더구나 영생을 얻었다. 인간에게 죽음은 두려움이요 불행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때때로 행복감을 느끼고 살지만 죽음을 생각하면 불행해진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죽음을 통해 죽음을 완전히 영생으로 극복하신다.

그리스도는 부활하신 후에 승천하신다. 그는 승천하셔서 하늘나라의 영광스런 보좌에 앉아 만인의 영광을 받게 된다. 그는 제자들에게 ‘살기 위해서는 너희도 별세하라’고 삶으로 가르치셨다. 제자들은 처음에는 죽어서 얻는 행복,별세의 복음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스도를 따르면 높은 직위를 갖게 되리라고 착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자 모든 희망을 잃고 낙향했다. 그러던 그들이 부활하고 승천하시는 그리스도를 목격하고는 죽어야 사는 별세의 신비를 깨닫는다. 그들은 그리스도처럼 별세하여 과거의 자기를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 행복을 누린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만이 아니라 만인을 살리셨다. 그는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부탁하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라는 것이었다. 제자로 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별세적인 삶을 전하고 따르게 하여 별세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이 제자화를 통해 세상 사람들은 점점 살려진다.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길은 이전의 내가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의 부활과 더불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별세하고 가슴속에서 행복이 우러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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