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6월 11일에 출생하여 반원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원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장현진 군은 지난 1월5일부터 시작된 제5차 태국단기선교사로 참여하여
치앙라이, 쌍아오마을 중심으로 선교사역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3일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경 성경학교 활동중 강가에서 젊은 생명을 마감, 순교하였습니다.
현진이 아버님! 인간의 언어로는 어떻게 표현 하기조차 두렵고, 아프고, 쓰라린 슬픔과 비통함을 같이 느끼고 바라보면서 욥의 탄식과 인내를 떠올리게 됩니다. 몇 마디의 언어로 무슨 위로가 될까? 올렸던 글도 지우게된답니다.부디 하나님의 품에서 사랑 받고 있을 현진이를 생각하시며 힘내십시요. 어여쁜 현진이와 수한이는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현진이 홈페이지(http;//hjjang.doo.to) 게시판에 수많은 친구들이 글을 올렸습니다. "사교성이 좋다. 만나면 환하게 웃었다." 는 글에 아들이 자랑스러웠고, "몇십년후면 만나겠지. 보고싶다."에 눈물이 흐릅니다. 아들을 생각하는 친구들과, 아들이 무척 좋아했던 경원중학교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현진아, 엄마가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http://hjjang.doo.to]. 눈물로 밤을 지새다가 못 견디면 네 산소에 다녀오곤 했다. 며칠전 네 산소에 갔다가, 예수님이 너와 나란이 서서 너의 어깨를 감싸안았고 네가 싱긋이 웃음을 짓는 것을 대낮에 보았다. 그후 네 사진을 볼수 있게 되었다. 힘든 삶이지만, 너를 만날 때를 생각하며 일을 해야겠지.
현진아, 편지를 보았다. "아빠, 출장가시죠. 운동회에서 릴레이선수로 뽑혔는데 이기는 선물드릴께요". 2000년 5월 미국 출장때 네가 준 편지이다. 항상 선물을 마련하고 편지를 썼는데, "훌륭한 의사가 되어 불쌍한 사람을 도울께요"로 마무리 했었다. 정이 많고, 불쌍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 할머니의 믿음이 네 마음에 있었던 것이야.
현진이 생각이 날이 갈수록 더합니다. 현진이 부모님마음은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요.. 현진이를 그리워하고, 또 현진이로 인해 신앙생활에 다시 한번 도전을 받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현진이는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 했습니다.. 다시 한번 현진이와 부모님 , 뜨거운 마음으로 존경과 사랑을 드리며.....
부활절을 맞고, 날씨도 많이 더워지고 있네요...마음 아파 같이 울고, 현진이를 생각하며 지낸 3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에 영원히 살아 늘 깨우침과 사랑을 주고 있는 귀한 하나님 아들 현진이.... 이젠 슬퍼하기 보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귀한 아들을 두신 현진이 부모님...사랑과 기도로 늘 함께 하겠습니다.........
현진아, 엄마가 빈필름통을 주면서 눈물을 흐리더구나. 이제 더 볼 수가 없어서 아빠에게 준다고 한다. 네가 커가면서 가는 이를 하나도 빠짐없이 보관한 것이다. 네가 장가가서 아들을 낳으면 보여줄려고 했단다. 너무 이뻐서 이를 갈아도 버릴수가 없었단다. 이제 아빠가 보관하고 있다. 머리카락, 십자가목걸이와 함께 순교비에 가져 가야 겠지..
예수님의 부활의 날에 계시판의 글을 읽고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영원히 많은 사람들 마음 속에 살아있을 그리고 주님의 품에 있을 현진이를 위해서 말입니다. 예수의 죽음으로 온 인류가 복을 얻었듯이, 현진이의 죽음은 바로 부활을 위한 것일 것이라는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길
하나님의 세계에 대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성경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셨으나 그만으로는 알 수 없는 답답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현진의 경우처럼... 그러나 하나님 크신 뜻을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곁의 현진에게도 또 잠시 헤어져 지내게된 현진 가족에게도 평화와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땅에서 쓰시기에 너무 아까와 하늘에서 쓰시려고 데려가셨을겁니다. 현진 아버님, 현진이는 이 세상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아주 좋은 곳에 가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이토록 힘들어하시면 현진이가 제일 가슴 아플것입니다. 이 땅에서 보았을 땐 너무 아까우나 하나님곁에서 행복한 천사, 하늘의 일을 수행하는 천사가 되어있을 현진이를 생각하시고 힘내십시요.
현진아버님,저도 오늘 성묘다녀 오는길에 현진이 생각을 내내 하였습니다....어떻하죠,..뭐하나 도움드릴수 없는 이 현실..... 정말 이밤에 같이 아프고, 같이 울부짖습니다....혼자라고 생각마세요....늘 같이 아파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건강 더욱 생각하시고,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빌고 또 빌께요...................
라이온킹의 비디오테이프가 놓여진 것을 보니 생각난다. 네가 유치부와 초등학교 저학년시절에 매일 한번씩 보던 것이라, 우리는 품바의 "못생겼어~"를 웃으면서 흉내내곤 했다.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워낙 좋아하던 테이프라 잘 보관되구나. 내가 너를 만날때까지 보관해야 겠다. 아픔이 너무 크구나.
그날 너보다 항상 배우는데 빠른 누나도 같이 2단심사를 했다. 누나의 상대인 남자선수는 사정없이 공격을 하여 우리 모두 씁쓸했고 결국 누나는 서러워서 눈물을 흘렸지. 너같이 배려하는 선수는 없었다. 그날 우리는 누나에게 강인해야 한다는 설명만 했지 너를 칭찬하는 것을 잊었지. 이제 생각해 보니 너의 배려가 돋보이는 날이었다.
현진아, 국기원 옆을 지나니 초등학교 2학년 그 추운 겨울에 2단을 땄던 때가 생각난다. 너는 처음 배우거나 접하기는 어려워도 일단 시작하면 누구보다 열심이 하였는데, 2단 승단심사할때는 계면적게 웃으면서 상대선수가 여학생이라 어려웠다고 했는데. 아마 초등하교 고학년였을 것인데 대련할때 배려하는 것이 보였단다. 너는 이미 남을 배려할 줄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