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6월 11일에 출생하여 반원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원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장현진 군은 지난 1월5일부터 시작된 제5차 태국단기선교사로 참여하여
치앙라이, 쌍아오마을 중심으로 선교사역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3일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경 성경학교 활동중 강가에서 젊은 생명을 마감, 순교하였습니다.
너무 보고 싶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슬퍼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은 천국에 하루라도 빨리 가고 싶어했습니다. 이 땅에서의 소명은 끝이 나고 천국에서 소명을 받아 변화산에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처럼 일하고 있을 장선교사는 더 이상 슬픔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 산자의 하나님을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7)하지만 성경에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 1:25)고 했고,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이것이 좁은 문이라 찾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이 될 것(마 9:13-14)으로 믿으면서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어느 덧 9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태국에 가서 추모예배를 드립니다. 지난 주에 서울과 분당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태국에 출발하기 전에 늘 그렇게 해왔습니다. 서울에서 어느 권사님은 "내년에 저도 가겠습니다"라고 하셨고, 분당의 어느 권사님은 제 손을 잡으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제 마음을 아시듯이 하나님이 주신 위로입니다.
(9)그리고 마지막에 소리 모아 외쳤습니다. "뜨라이옴 목사님을 사랑합니다." "김완주 선교사님을 사랑합니다." 앞에 있는 메콩강은 넓고 그 물결이 험한 모습이었지만 우리들의 마음을 안다는 듯이 이 순간에는 묵묵히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통역은 태국에서 10년째 선교를 하고 있는 민윤기 선교사님이 담당했습니다.
(5)박원식 선교사는 1주기부터, 김완주 선교사는 3주기부터 매년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완주 선교사는 순교자 선교팀을 보냈던 교회에서 파송받은 선교사인데, 본인이 순교자의 동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았으며 순교자를 기념하고 태국땅에 선교를 하기 위해 소명받았다고 하면서 자원하여 왔습니다.
현진이는 어린 선교사입니다. 그리고 순교자입니다. 순교 8주기 예배를 태국 순교지 마을 교회에서 드립니다. 이번에 부모님들이 현지에 갑니다. 이렇게 기록하는 것은 세상에 기록함이 아니라 하늘에 기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앞으로도 그분의 역사를 만들어 가실 것으로 믿습니다. 기도하고 격려해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