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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5.04.14] 종말의 세 차원 2005.04.22이중표목사
국민일보 2005.4.14
[굿모닝 크리스천―그리스도와 별세신앙] 종말의 세 차원


인간과 우주의 종말은 어떠한가? 우리를 미혹하는 종말론자들이 있지만 종말에 대한 바른 이해는 오늘의 삶을 풍성하고 가치있게 만든다. 종말은 세 차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우주의 역사가 마감되고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우주적 종말,인간 개인이 육체적으로 죽고 새로운 세계로 전환하는 개인적 종말,삶의 매순간 과거가 죽고 새로운 차원을 살아가는 실존적 종말이다. 성경은 이 세 차원을 종합하여 종말로 증언한다.

먼저 우주적 종말이 있다. 그것은 현재의 우주는 끝나고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사건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에서부터 누리다가 우주적인 종말의 때에 완성된다. 그 나라는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우리가 믿음으로써 그 나라를 누리며 사는 단계이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셔서 죄를 도말하시고 주신 행복을 우리는 이 세상에서 누리며 살아간다.

두번째는 개인적 종말이 있다. 사람들은 우주적 종말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죽음을 맞이했고 맞이할 것이다. 죽음은 개인에게 있어서 우주적 삶의 마감이다. 이 마감을 통해 사람들은 행복한 세계,하나님 나라에 진입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죽음을 자기 상실로 오해하고 두려워하며 죽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인간의 속성을 대표하는 아담은 죽지 않기 위해 선악과를 범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별세의 삶은 사람이 죽어야 부활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누에고치처럼 잠을 자면서 안식을 누리다가 누에가 나방으로 부활하듯이 새로운 존재로 태어난다. 부활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우리는 자기의 종말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다.그리고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세번째는 실존적 종말이 있다. 실존이란 인간이 살면서 처하는 상황이다. 사람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 속에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며 발전한다. 이러한 실존적 상황 속에서 보면 지금 매순간은 종말이다. 매순간의 종말과 함께 질적으로 다른 현재가 나타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고백했다. 그는 과거의 순간과 단절하여 새로운 현재를 살았다.

실존 속에서 종말을 체험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은 별세의 삶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 이것은 자신의 정욕을 매일,매순간 죽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사는 삶이다. 이 실존적인 종말을 체험하는 별세의 신앙인은 그리스도를 나타내므로 그를 영광스럽게 한다. 그 신앙인은 매순간 종말을 선언하고 종말과 함께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된다. 또한 그 신앙인은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매순간 결단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처럼 다른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창조적인 사람이 된다. 우리는 매순간 종말신앙으로 살고,육체적으로 죽으면 부활하고,우주적으로 종말이 오면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 이를 것을 소망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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