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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남기기 2005.10.11이섭
[추모글] 고 이중표 목사님을 추모하며... 지난 목요일(7일) 새벽 서울 한신교회 이중표 목사님께서 담관암으로 67세의 일기를 마치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67세라면 아직도 아쉬움이 많은 나이이신데, 현직에서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셨고, 그의 외치는 목소리는 그가 병들어 누웠을 때에도 쉬지 않고 우리를 일깨웠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우암교회에도 두어 차례 부흥회 강사로 오셔서 귀한 말씀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목사님의 소천이 우리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가 보여주신 참 목자상 때문입니다. 그는 '한국민족을 신자화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한신교회를 개척,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복음을 위한 불타는 정열을 가지고 교회를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을 주님 곁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열정과 헌신의 이야기는 너무 많아 다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그가 지니셨던 참 지도자상 때문입니다. 그는 늘 교회를 개척하며 후배들의 앞길을 열어 주었고, 공부하고 어려움에 있는 목회자들을 항상 주저 없이 지원하셨습니다. 때론 목사님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용당하는 것 까지 아시면서도 기꺼이 도움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분께 도움과 지원을 받았던 많은 사람들이 아쉽기도 하겠지만, 그런 품 넓은 지도자가 가셨기에 아쉬운 것입니다.   셋째는 목사님이 가르치신 별세(別世)신앙 때문입니다. 내가 죽어야 주님이 살고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산다는 그의 신앙은 이 시대에는 너무도 선이 분명하고 강렬한 말씀이기에 좀처럼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렇게 타락하고 자기만 아는 세대에 이와같은 진리의 말씀을 주실 분이 많지 않기에 너무도 아쉬운 것입니다.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이중표 목사님이 주신 유품(?)이 있습니다. 하나는 파카 볼펜이고 하나는 그분이 즐겨 쓰시던 성경사전입니다. 토론토에 와서 저에게 식사 대접을 잘 받았다고 하시면서 뭐 줄게 없다시며 주신 것들이지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성경을 잘 연구하고 말씀을 잘 써서 전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후배로서 그 길을 잘 ***아 가는 일이 제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남은 것 같습니다. 잘 별세해서 좋은 목회자가 되는 것이 목사님을 천국으로 잘 모시는 일이 될 것입니다. - 우암의 목장에서 박 윤 석 목사 * 제가 섬기고 있는 청주우암교회(www.u-am.or.kr) 담임 목사님이신 박윤석 목사님께서 고 이중표 목사님의 장례식에 다녀오셔서 목사님을 생각하시며 교회주보 칼럼란에 쓰셨던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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