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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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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하면 복이 된다 2005.07.22이중표목사
100여년 전 미국 필라델피아에 비바람 치는 어느 날이었다. 한 여관에 어떤 노인 부부가 들어왔다. 비를 맞고 들어온 노부부에게 안내원이 물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방이 있습니까?” “방이 모두 나갔습니다. 오늘 필라델피아에 기독교 총회가 세 군데나 모여서 방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노인이 어두운 얼굴로 돌아가려고 할 때 안내원이 말했다. “아, 어르신! 누추하지만 방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제가 자고 있는 방인데 이렇게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에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제 방에서 쉬시죠.” 젊은 안내원은 방을 깨끗하게 정돈한 후 노부부를 안내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소파에서 밤을 지샜다. 다음날 아침 그 노인은 호텔비를 지불하고 떠나면서 안내원에게 말했다. “당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호텔을 운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요. 2년 후에 만납시다.” 안내원은 웃었다. 그런데 2년 후에 편지 한 장이 날아들었다. 편지에는 필라델피아와 뉴욕 사이의 왕복 기차표가 동봉되어 있었다. “2년 전 비바람 치던 날 밤에 방을 비워주었던 노부부를 기억하오? 그 노인을 만나주시오.” 청년이 뉴욕에 가 그 사무실에 들어가니까 정말 그 노인이 앉아 있었다. 노인은 청년을 데리고 뉴욕 5번가를 지나면서 “이 빌딩이 보입니까? 내가 2년 전 당신에게 약속한대로 이 호텔의 사장이 되어주시오.” 그 호텔의 이름은 왈도르후아스톨리아이었다.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 종업원이 자신이 일하는 자리에서 한 노부부를 잘 대접해준 연유로 그는 뉴욕의 큰 호텔 사장이 되었던 것이다. 간단한 친절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었다.
사람을 잘 대접하면 복이 온다. 그 복은 이 호텔 종업원에게처럼 나중에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대접하는 자가 받는 복이 늘 미래의 약속인 것만은 아니다. 대접하는 것은 그 자체로 대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친절하게 섬기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보람과 기쁨을 얻게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을 대접하면 내가 먼저 행복에 이르는 것이다. 대접하는 것 자체가 곧 복이다. 그리고 사람을 대접하면 그 대접하는 중에 하나님을 대접하는 복을 받는다. 이것이 성경에 감추인 비밀이다. 아브라함은 어느 날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 그의 장막문에서 나그네 셋을 잘 대접하였다. 아브라함은 지나가는 나그네 세 사람을 주님처럼 영접하고 섬겼다. 그런데 그렇게 부지 중에 대접한 그 사람들이 곧 천사였으며, 하나님이셨다고 성경은 증거한다(창 18장, 히 13:2). 예수님은 최후 심판의 날에 헐벗은 자, 주린 자, 나그네 된 자, 병자를 영접하였는지 묻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다(마 25:40). 사람을 대접하면 하나님을 대접하는 것이다. 대접하며 살아야 한다. 물질로도 대접하고, 행동으로 대접해야 한다. 아니 말로라도 대접하며 살아야 한다. 말 중의 가장 좋은 말, 곧 복음의 말씀으로 대접하면 더할 나위가 없을 터이다. 대접하면 복이 된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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